日 ‘물폭탄 장마전선’ 경기도까지 여파…돌풍·천둥번개 동반 안전사고 유의

기상청 “강수량 최대 60㎜ 예상
경기북부는 내일 새벽까지 비”

일본 서남부지역에 최대 1천㎜가 넘는 폭우가 내려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지역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기상청은 10일까지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경기지역 대부분 10일 오후부터 비가 그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경기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11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도내 예상 강수량은 20~60㎜ 정도로 예측했다. 또 비가 내리는 도내 곳곳에서 돌풍과 천둥ㆍ번개가 동반, 가시거리가 짧아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적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11일부터 장맛비가 소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고,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 불안정에 따라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기온은 10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등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8호 태풍 ‘마리아’의 이동 경로가 날씨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리아는 9일 오후 3시 기준 최대풍속 초속 50ｍ(시속 180㎞)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1천1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마리아’의 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며 “10일 낮부터 기온이 상승해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