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극단 우체통’ 공인식 대표

“지역·시민 연계 콘텐츠로 수원 문화공연 책임지겠다”

제목 없음-1 사본.JPG
“저도 한 사람의 수원시민으로서 앞으로 더욱 알찬 문화제 공연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공인식 극단 우체통 대표(43)는 연극계 19년 차 베테랑으로 수원의 문화제 공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지난 2000년 본격적으로 연극계에 뛰어들어 경험을 축적했으며 연기만큼이나 연출ㆍ기획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기획사에서 기획을 배우는 등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다.

 

수원과의 인연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지역 행사마다 무대 감독 등 스태프로 활동하면서 연을 쌓아왔고, 그 인연은 지난 2012년 극단 우체통을 설립하면서 더욱 깊어졌다.

 

공 대표는 우체통 설립 당시의 모토로 지역 연계 콘텐츠 개발과 배우ㆍ시민 간의 교감을 지목했다.

 

지역과 연계한 공연은 다채로운 면모를 드러낼 수 있으며 시민과의 교감 없는 공연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공 대표의 의지로 생겨난 게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수원재연배우학교’다. 정기적으로 있는 지역 공연 중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는 코너에 수원재연배우학교에서 양성한 시민 배우들을 투입하고 있다.

 

해당 코너에는 일반적으로 50여 명의 배우가 투입되는데 전문 배우와 일반 시민의 비율은 2대8이다. 이 비율은 공 대표의 주 사상인 ‘배우와 시민 간의 교감’이 반영됐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에서도 시민연극단이 나혜석의 생애를 조명하는 재연 공연을 약 15분 가량 선보이며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수원 영화동 주민인 공 대표는 지역 문화제와 본인 간의 인연이 이리 깊어질 줄 몰랐다며 앞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수원재연배우학교의 운영 및 시민 배우 양성을 통해 오는 8월부터 열릴 수원야행과 화성문화제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공 대표는 “지역, 시민과의 연계가 곁들여진 연극은 지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수원 관련 문화제 공연에도 다양한 콘텐츠, 시민 배우들과의 멋진 콜라보를 선보이겠다” 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