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유능한 경제 당 대표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4선, 수원무)은 15일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만든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경제를 살리는 정치,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강조한 그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유례없는 압승을 거둔 것은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이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소득주도성장의 바퀴와 함께 혁신성장의 바퀴를 굴려야 경제를 살릴수 있다”면서 “중소벤처 창업 열풍으로 혁신성장을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혁신성장이 성공하려면 은행이 앉아서 담보를 잡고 돈만 꿔주는 낡은 금융 시스템을 혁파해야 하고, 중소벤처·스타트업이 가진 잠재력을 평가해 창업을 팍팍 밀어주는 금융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금융혁신과 규제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체감, 속도, 성과를 내야만,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년 총선에서 승리, 정권교체, 지방권력 교체에 이어 의회권력 교체까지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이 발탁하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로 두 번이나 선택한 김진표, 두 분 대통령님에게 커다란 빚이 있다”면서 그 빚을 갚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두 분 대통령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전해철(재선, 안산 상록갑)·최재성 의원 등과의 친문(친 문재인) 후보 단일화와 관련, “전 의원과는 많은 공감대가 있고 상당히 생각이 좁혀졌다”면서 “최 의원은 대화할 시간이 부족해 조금 더 논의해야 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생각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내가 먼저 출마 선언하겠다고 두 분의 양해 속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라며 “그동안 해왔던 논의는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실현하고자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가야 할 길에 동의하고 실천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다면 제가 반드시 당대표로 나서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불출마를 피력했다. 

 

전 의원은 “오히려 제가 직접 당대표로 나서면서 또다시 불필요한 논란 등으로 당 혁신 실천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조그마한 걸림돌이나 부담이 될 여지가 있다면 저는 다른 역할을 찾는 것이 마땅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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