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 시민단체 구속수사 요구 무기한 농성 돌입

시민단체들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벌어진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15일 성남수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백은종 전 이명박심판운동본부 대표(65)는 성남에 있는 양 전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 천막을 설치해 놓고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적폐청산행동본부,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등 시민단체 소속 50여 명은 전날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수사가 이뤄질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백은종 전 이명박심판운동본부 대표는 “양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KTX 해고 승무원 등 일부가 아니라 국민 전체”라며 “우리의 뜻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고 1주일에 1차례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전 대법원장 구속과 함께 사법농단 사건의 재판을 맡을 특별재판부 신설도 필요하다”며 “양 전 대법원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판사들로 구성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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