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道·교육청과 성공적 협치… 새로운 공존의 시대 열겠다”

野 의원 7명에 상임위 선택 우선권 소외감 없는 의정활동 최대한 지원
도의원 전문성 살려 좋은 정책 발굴 공약TF팀 운영… 공약실천 도울 것

▲ 제10대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 16일 도의회에서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의 협치를 이루겠다는 의정활동 방향을 밝히고 있다. 조태형기자
▲ 제10대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 16일 도의회에서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의 협치를 이루겠다는 의정활동 방향을 밝히고 있다. 조태형기자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의 진정한 협치를 이뤄내 ‘공존’의 미래를 열겠습니다”

 

제10대 경기도의회 송한준 신임 의장(더불어민주당ㆍ안산1)은 16일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협치의 시작”이라며 “의회가 집행부를 존중하고 집행부 역시 도의회를 존중한다면 성공적인 협치를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거대여당 의회와 집행부의 구조 속에서 자칫하면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면서 “공멸하지 않기 위해서 공존으로 가야 한다. 도의회는 집행부, 도교육청과의 협치를 뛰어 넘어 새로운 공존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 이후 도의회와의 협치를 지속적으로 강조한 것에 상응해 ‘공존’이라는 큰 틀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집행부-도교육청과의 소통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의장은 또 도의회 소수야당 의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7명의 야당의원들이 우선적으로 원하는 상임위원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간사직 대신 신설될 부위원장직 역시 일부를 야당의원에게 맡길 예정”이라며 “도의원 생활을 해오면서 소수야당으로서의 서러움과 한계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야당의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어려움 없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0대 도의회는 전체 의석수 142석 중 민주당이 135석을 차지했으며 자유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 등으로 구성됐다.

 

송 의장은 또 도의회 공약관리TF팀 설치에 대해서는 “의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동료의원들의 공약집을 모두 읽었다”며 “도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유익하고 현실적인 공약이 많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약관리TF팀을 신설했고 현재 의원별 지역 공약 수집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약의 실천은 우리를 믿고 도의원으로 뽑아주신 도민에 대한 당연한 의무”라면서 “공약관리TF팀을 통해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의원들의 공약 실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독주 체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부 갈등에 대한 중재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갈등의 가장 효과적인 해결 방법은 대화”라며 “만약 내부 갈등이 생긴다면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 단순한 방법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갈등 해소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송 의장은 광역의원 보좌관제, 후원회 도입 등과 관련해 “도의회는 오래전부터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광역의원 보좌관제, 후원회 제도,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주장해 왔다”면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통해 청와대와 중앙정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면서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선 도의원이자 의장으로서 10대 도의회를 공부하는 의회로 만드는 게 작은 소망”이라며 “특히 10대 의원들 중에는 전문성 높은 의원들이 다수 들어왔다. 이분들의 경험과 경륜이 좋은 정책으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도민의 뜻을 늘 가슴 속에 새기며 의회를 이끌 것”이라며 “도의회와 경기도, 도교육청이 삼위일체가 돼 도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실현해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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