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30] ‘아시아인의축제’ 한 달 앞으로…한국, 6회 연속 2위 도전

▲ 아시안게임 엠블럼

45억 아시아인의 영원한 전진과 화합을 다짐하는 ‘스포츠 축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하계 아시안게임이 오는 8월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개막돼 9월 2일까지 16일간 펼쳐진다.

 

56년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45개국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0개 종목, 465개의 세부 경기가 펼쳐진다.

 

1998년 방콕 대회 이래 6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트럼프 두뇌 게임인 ‘브릿지’를 제외한 39개 종목에 걸쳐 선수ㆍ임원 960명을 출전시킨다.

 

특히, 남북한은 이번 대회에 국제 종합대회 사상 두 번째로 남북 단일팀 ‘코리아’를 구성해 참가한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훈풍을 타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여자 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한다. 3종목 선수 26명과 임원 4명 등 북측 선수단 30명이 방남해 우리나라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또한 남북 100명씩 추린 남북 선수단 200명은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한반도 기를 들고 ‘아리랑’ 선율에 맞춰 역대 11번째로 공동 입장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효자 종목’인 태권도ㆍ양궁ㆍ펜싱ㆍ유도를 비롯, 핸드볼ㆍ야구ㆍ축구 등 구기 종목에 클라이밍ㆍ패러글라이딩 등 신규 종목을 앞세워 65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 2위 수성을 노리고 있지만 일본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만년 3위’ 일본은 2년 뒤 안방에서 열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최정예선수단을 파견해 올림픽 전초전을 가질 것으로 예상돼 한국과의 치열한 2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태권도(9개)와 양궁ㆍ펜싱(이상 7개), 유도(5개), 사이클(4개) 등 전통의 강세 종목에서 금메달 39개 이상을 기대하고 있고, 육상 여자 100m 허들의 정혜림, 수영 여자 200m 개인혼영 김서영 등 기초 종목, 스포츠클라이밍과 패러글라이딩 등 신규 종목에서 금메달 7개 이상을 노린다.

▲ 역대 아시안게임 개최도시 및 한국선수단 성적
▲ 역대 아시안게임 개최도시 및 한국선수단 성적

이 밖에 골프ㆍ핸드볼ㆍ역도 등도 금메달 후보로 꼽히며 남자축구와 여자배구 등도 2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에 나설 태극 전사들은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요람인 진천선수촌에서 대회 개막을 기다리며 삼복더위도 잊은 채 전력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남북 단일팀에서도 성적과 관계없이 ‘감동’만 선사했던 평창 동계올림픽과 달리 이번 아시안게임서는 카누 드래곤보트가 1∼2개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된 스포츠 감동은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는 아시안게임으로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