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공무원 시험문제 유출 의혹…우정사업본부 “수사 의뢰”

우정공무원 시험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우정사업본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우체국 공무원 시험 준비생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는 21일 예정된 우정공무원 시험 출제위원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내면 시험문제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글이 게시됐다.

 

시험문제 판매를 제안한 이는 카카오톡 이름 ‘항상웃지요’를 사용하며 지역별로 1~2명에게만 문제를 판매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상웃지요’ 사용자는 시험지 제공 대가로 2천만 원을 요구했다.

 

해당 글을 본 우정공무원 응시생들은 시험지 판매를 제안한 이가 사기꾼일 것이라고 일축하거나 시험문제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댓글을 다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공무원 채용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수사당국에 긴급 수사 의뢰를 하는 동시에 자체 감사 등을 통해 불법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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