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작가 "숀, 새벽 시간 기습적 1위…닐로 사태와 비슷"

▲ 음원차트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DJ 숀(SHAUN).
▲ 음원차트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DJ 숀(SHAUN).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가 가수 숀의 음원차트 사재기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작가는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숀의 음악의 경우 어떤 계기 없이 일반 사용자들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새벽시간대에 기습적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작가는 지난 4월 발생한 가수 닐로 사태를 예로 들며 "여러가지 정황이 비슷하다. 원래 새벽시간에는 실시간 차트에 반영되지 않는다. 프리징타임이라고 한다"며 "오전 1시 이전에 집중적으로 사재기를 해 1등을 만들어 놓으면, 아침 7시까지는 계속 그 차트가 남아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김작가는 이번처럼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를 "한국의 차트가 다른 나라들과 달리 공적인 외부 차트의 영향력이 거의 없다는 데서 이 문제가 발생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한국 같은 경우 음원 유통사의 차트가 가장 영향력이 있는데, 집단으로 스트리밍을 돌리는 행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시장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오직 차트를 통해 음원사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작가는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은 없느냐?"는 질문에 "일종의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서 "과거 사재기를 통해 베스트셀러를 조작한 사례를 판단해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주간차트로 전환하는 바업들을 사용해야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보여진다"고 답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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