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도의회 간 협치 탄력…염종현 대표의원, 경기도와 도교육청에 협치 기구 상설화 제안

▲ 송영만 위원장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대표의원이 제329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경기도 집행부와 의회 간 협치가 탄력을 받는다. 경기도백의 협치 기구 상설화 제안에 도의회 유일 교섭단체가 응답했기 때문이다.

 

제10대 경기도의회 유일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의 염종현 대표의원(부천1)은 23일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을 통해 경기도와 도교육청에 협치 기구 상설화를 주문했다. 

염 대표는 “제10대 도의회와 민선 7기 경기도, 민선 직선 3기 도교육청은 연정의 시대를 넘어 협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도지사와 도교육감에게 ‘경기도정 정책협의회’와 ‘경기도 교육정책협의회’ 등 협치 기구를 상설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경제와 교육정책 전반은 물론 경기도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의제를 수립 단계에서부터 집행부와 함께 협치 기구를 통해 추진한다면 갈등과 분열을 줄이고 시행착오도 줄여 궁극적으로 도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염 대표의 제안은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조한 협치 의지의 연장선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19일 민주당 도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당정 협의 수준을 넘어 도의회 집행부와 도 집행부 핵심간부가 참여해 일상적으로 의사를 나누는 협치 상설기구의 구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염 대표는 남북평화협력시대를 앞두고 ‘경기도 평화경제추진위원회’를 꾸리겠다고 공언했다. 남북경협전문가, 시민단체, 기업, 도의회, 도 집행부, 관계 시ㆍ군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경기도를 남북교류협력과 평화번영의 길로 가는 관문처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염 대표는 ▲사람 중심의 경기도 ▲경제민주화 지속 추진 ▲특단의 일자리 창출 대책 수립 등 8대 정책 비전을 약속, 이재명호(號)와 협력 및 견제 속에서 도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그는 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의회사무처장의 개방형 직위 지정,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의 직급 상향 조정, 도의원 1인당 지원인력 1.8명에서 2.7명으로 증원,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을 이 지사에게 요청했다.

 

이어 도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10대 도의회에 바라는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의회가 관심 둬야 할 중점 정책 분야’로는 경제ㆍ일자리(25.8%), 도시ㆍ환경ㆍ주택(15.6%) 등이 선정됐다. 또 도의회와 지역구 도의원이 하는 일에 대해 도민이 아는 정도는 각각 34.4%, 11.1%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한편 이날 제10대 도의회 원 구성이 마무리 됐다. 지난 17일 12곳 상임위원회 위원장의 주인공이 결정된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이은주 의원(민주당ㆍ화성6), 윤리특별위원장에는 송영만 의원(민주당ㆍ오산1)이 각각 선출됐다. 신임 이 위원장의 임기는 1년, 송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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