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경기도의회 유일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의 염종현 대표의원(부천1)은 23일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을 통해 경기도와 도교육청에 협치 기구 상설화를 주문했다.
염 대표는 “제10대 도의회와 민선 7기 경기도, 민선 직선 3기 도교육청은 연정의 시대를 넘어 협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도지사와 도교육감에게 ‘경기도정 정책협의회’와 ‘경기도 교육정책협의회’ 등 협치 기구를 상설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경제와 교육정책 전반은 물론 경기도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의제를 수립 단계에서부터 집행부와 함께 협치 기구를 통해 추진한다면 갈등과 분열을 줄이고 시행착오도 줄여 궁극적으로 도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염 대표의 제안은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조한 협치 의지의 연장선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19일 민주당 도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당정 협의 수준을 넘어 도의회 집행부와 도 집행부 핵심간부가 참여해 일상적으로 의사를 나누는 협치 상설기구의 구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염 대표는 남북평화협력시대를 앞두고 ‘경기도 평화경제추진위원회’를 꾸리겠다고 공언했다. 남북경협전문가, 시민단체, 기업, 도의회, 도 집행부, 관계 시ㆍ군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경기도를 남북교류협력과 평화번영의 길로 가는 관문처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염 대표는 ▲사람 중심의 경기도 ▲경제민주화 지속 추진 ▲특단의 일자리 창출 대책 수립 등 8대 정책 비전을 약속, 이재명호(號)와 협력 및 견제 속에서 도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그는 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의회사무처장의 개방형 직위 지정,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의 직급 상향 조정, 도의원 1인당 지원인력 1.8명에서 2.7명으로 증원,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을 이 지사에게 요청했다.
이어 도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10대 도의회에 바라는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의회가 관심 둬야 할 중점 정책 분야’로는 경제ㆍ일자리(25.8%), 도시ㆍ환경ㆍ주택(15.6%) 등이 선정됐다. 또 도의회와 지역구 도의원이 하는 일에 대해 도민이 아는 정도는 각각 34.4%, 11.1%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한편 이날 제10대 도의회 원 구성이 마무리 됐다. 지난 17일 12곳 상임위원회 위원장의 주인공이 결정된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이은주 의원(민주당ㆍ화성6), 윤리특별위원장에는 송영만 의원(민주당ㆍ오산1)이 각각 선출됐다. 신임 이 위원장의 임기는 1년, 송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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