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인천 동구가 유니세프(UNICEF) 아동친화도시 인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올해 하반기까지 인증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5일 동구에 따르면 최근 허인환 구청장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에 대한 면접을 보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유엔(UN) 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실천하고, 18세 미만 아동이 모든 기본권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지역사회 시스템을 말한다.
구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통한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구는 원도심으로 주거시설이 열악한 데다 지역 학교마저 송도로 이전하면서 해마다 인구가 줄고 있다. 지난 2월 인구 7만명 선이 무너지면서 어느 때보다 인구 유입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교육 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안전한 골목길을 조성하기 위해 ‘얘들아, 골목에서 놀자’를 운영한다. 매주 한 골목을 선정한 후 아이들이 한데 모여 전래놀이 등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은율탈춤보존회가 아이들에게 탈춤을 전수하는 ‘날아보자, 놀아보자, 은율탈춤과 함께’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동친화도시팀’을 신설해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 구는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꿈엔뜰 키즈랜드’, ‘동구랑 스틸랜드’ 등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고 ‘초등수학·과학캠프’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와 함께 구는 아동들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아동권리 교육’도 실시해 지난해 지역 내 초교 6곳, 19개 학급을 방문해 총 463명이 교육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민선7기 허 구청장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동구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며 “인구의 유출을 막고 지역을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교육과 보육정책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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