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이해찬 우선순위 통과 예상… 친문계 표심 향배 변수
송영길 본선행 조심스런 분석 속 나머지 한자리 의견 제각각
25일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경기·인천 지역 김진표(수원무)·송영길(인천 계양을)·이종걸(안양 만안)·김두관 의원(김포갑)을 비롯, 이해찬·최재성·박범계·이인영 의원 등 당권 주자 8명 중 예비경선을 거쳐 단 3명만이 ‘8·25 전당대회’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예비경선은 국회의원과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등 440여 명의 중앙위원의 표결로 이뤄져 당내 최대 지분을 확보한 친문(친 문재인)계 표심 향배가 중요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친문 핵심 김진표 의원과 친노(친 노무현) 진영 좌장인 이해찬 의원을 일단 컷오프 통과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수개월째 출마를 염두에 두고 중앙위원들과 접촉면을 넓혀온 김 의원과 당내 최다선으로 정치력이 뛰어난 이 의원(7선)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다소 앞서 있다는 관측에서다.
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전망은 엇갈린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한 의원 측 관계자는 “송영길 의원이 당내 의원들의 자택을 직접 방문하며 소통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어 살아남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송 의원은 전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임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며 당대표 선거에 ‘올인’했다.
정치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원들이 혁신에 대한 갈증이 높은 만큼 세번째 티켓은 젊은 후보가 가져갈 확률도 있다”며 “경남 지역 당원들이 똘똘 뭉쳐 (50대 주자 중) 김두관 의원을 밀어주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문(비 문재인)으로 분류돼 계파 색이 옅고 당의 변화와 새로운 혁신을 주창하고 있는 이종걸 의원에게 거는 기대의 목소리도 있다. 결과적으로 친문 후보들 간 교통정리가 실패한 데다 이해찬 의원의 등판으로 표가 분산될 경우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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