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산 소금에 밀려 60년 전통의 경기도 염전단지가 사라지고 있는(본보 7월16일자 1면)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라지는 경기도 염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경기도는 실태조사를 실시, 도내 염전 활성화를 위해 도내 수협 3개소를 통한 소금 1만 포 소비 매칭 계획, 관내 어업 양식장 소금 소비 유도 등을 추진키로 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지난 16일 도청 실ㆍ국 업무보고 자리에서 도내 염전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이 지사의 이번 지시는 본보 보도를 통해 화성ㆍ안산 염전 15곳 중 절반가량인 7곳이 폐업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 농정해양국은 지난 17일부터 화성시 공생염전과 안산시 동주염전 등을 대상으로 현장 실태조사에 나섰다.
도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염전 활성화를 위해 ▲관내 어업 양식장 소금 소비 유도 ▲도내 수협 3개소에 소금 1만 포 소비 매칭 계획 수립 ▲경기도 직원 대상 ‘경기도 소금’ 특판 ▲귀어귀촌 박람회 시 경기도 소금 전시 참여 및 홍보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염부 복지차원에서 염전 내 샤워시설, 소금운반용 컨베이어 벨트 설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염전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명품소금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전남 신안군 염전도 벤치마킹하는 등 도내 염전을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내 염전은 지난해까지 총 15곳으로 화성시 서신면 공생염전 14곳 안산시 대부동동 동주염전 1곳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 소금 공세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서 올해 들어 화성시 공생염전 7곳이 문을 닫았고 안산시 대부동동에 남아있는 1곳도 소금생산보다는 염전 체험활동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기도 소금’만의 특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이라는 장점을 살려 ‘염전 체험장’으로 관광상품화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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