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소상공인 살리는 ‘인처너 카드’ 출시

가맹점 수수료 0.5∼1%… 소득공제율 30%
市 “지역자금 유출 줄여 경제 선순환 유도”

31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열린 ''2018 인처너(INCHEONer) 카드 출시 행사''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카드 모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역 전자상품권인 인처너 카드는 신용카드처럼 집적회로(IC) 칩이 내장돼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휴대폰에도 탑재할 수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을 종이가 아닌 IC카드로 발행한 것은 처음이다. 송길호기자
31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열린 ''2018 인처너(INCHEONer) 카드 출시 행사''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카드 모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역 전자상품권인 인처너 카드는 신용카드처럼 집적회로(IC) 칩이 내장돼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휴대폰에도 탑재할 수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을 종이가 아닌 IC카드로 발행한 것은 처음이다. 송길호기자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자상품권 ‘인처너(INCHEONer) 카드’가 공식 발매됐다.

 

인천시는 31일 본청 1층 로비에서 인천 소상공인연합회, NH농협은행, 인천관광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처너 카드 발행 기념행사 및 협업기관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시는 인처너카드를 통해 인천의 높은 역외 소비율(52.8%)과 낮은 소비 유입률(25.3%)을 개선하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4월 말 현재 인천지역 소상공인 사업체는 14만 8천548개로, 전체 사업체 17만 2천139개의 86.3%를 차지한다.

 

시는 일반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낮은 가맹점 수수료를 앞세워 현재 200여 개 수준인 인처너 카드 가맹점 수를 연말까지 4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처너카드 가맹점은 정부의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인 0.8%(연매출 3억 원 이하), 1.3%(3억 원 초과∼5억 원 미만)보다 낮은 0.5%~1%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인처너카드로 결제 시 3~7% 할인받을 수 있으며, 현금과 같은 수준인 30%의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앱을 통해 간편 충전 및 자동충전이 가능하며 각종 카드와 회원 등을 인처너 카드로 통합할 수 있다. 학생의 교통카드는 물론 용돈카드로 활용 가능해 계획적인 소비를 통한 조기 경제교육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시는 가맹점들이 절감한 카드 수수료로 인처너카드 고객에게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백화점은 인처너카드 가맹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처너카드는 신용카드처럼 IC 칩이 내장돼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휴대폰에도 탑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너카드는 15만 소상공인의 매출을 증대시키고 300만 인천시민과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 상품권의 발행 주체가 돼 참여함으로써 지역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지역 자금의 다른 지역 유출을 줄여 인천에서 자금이 돌 수 있도록 하는 선 순환적 경제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인처너카드 정액권 판매와 오프라인 현금 충전, 사용자 등록 대행·상담 등을 맡게 되며 인천관광공사는 인처너카드를 활용, 국내·외 관광객이 인천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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