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광주서 간담회 열고 전통적 지지기반 다지기
宋, 부산서 당 대표 출정식 ‘통합의 리더십’ 부각
민주당, 전당대회 앞두고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민주당은 1일 오전 국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실시했다. 서약식에는 김진표(수원무)·송영길(인천 계양을)·이해찬 당 대표 후보 3명을 비롯, 최고위원 후보인 설훈(부천 원미을)·박광온(수원정)·박정(파주을)·김해영·박주민·남인순·유승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책임 있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포용성과 책임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전당대회를 여는 만큼 우리끼리 도 넘은 네거티브와 흠집 내기를 자제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후보들이) 품격 있고 격조 있는 전당대회 분위기를 잡아달라”며 “아무쪼록 모두 원팀(One Team)이라는 생각으로 손잡고 돈독하게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역시 “우리는 역대 전당대회에서 상처와 갈등, 분열을 겪어왔는 데 이제는 끝장내야 한다”며 “오늘 자리에 함께해준 후보들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다짐과 함께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는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인천을 지역구로 둔 김진표·송영길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내내 수도권을 벗어나 지역을 초월한 ‘통합 행보’를 통해 외연확장에 나섰다.
김 후보는 당내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표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유능한 경제 당 대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그는 광주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고 지역 경제발전 구상을 피력했다. 김 후보의 호남행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둔 자신의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고,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특히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을 넘나드는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의 심장인 광주로 가는 길에 정치 혁신과 경제 살리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며 “언제나 국민의 상식에 맞는 정치,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정치혁신을 하기위한 고민과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적으로 여기며 배격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이견의 격차는 줄이고 같은 의견은 더욱 키우는 상생의 정치, 화합의 정치, 문제 해결의 정치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대로 당권 주자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후보는 같은 날 ‘부산행’을 선택했다. 그는 부산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및 출정식을 열고 ‘영·호남 통합의 리더십’을 부각했다. 이어 경남 김해 봉하 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친노(친 노무현)·친문(친 문재인)’ 표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팟캐스트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공개 녹화에 참여해 ‘문심 공략’에 나섰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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