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경제당 대표 절실… 중소벤처창업 열풍으로 위기 극복”

“혁신성장 통해 성장세 반등” 투자 중심 전환 ‘금융개혁’ 시급
이재명 지사 거취 문제엔 “黨 위해 스스로 결단해야 할 시기”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 방안과 문재인 정부와의 국정운영 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전형민기자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 방안과 문재인 정부와의 국정운영 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전형민기자
“문재인 정부 경제 점수는 총선 때 국민이 매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진표 의원(4선, 수원무)은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 점수를 몇 점이나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1년 갖고 매기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그의 모습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했다. 김 의원도 “지금 현재 경제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경제가 YS(김영삼 전 대통령)때 7% 성장을 기점으로 24년간 계속 내리막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60~70년대 맞았던 재벌 중심의 이윤주도 성장을 너무 오랫동안 써와서 양극화 등 부작용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24년이나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경제를 다시 성장세로 반등시켜서 세계 평균 경제 성장률인 4~5%로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혁신성장뿐”이라면서 “혁신성장의 핵은 중소벤처창업 열풍을 일으키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소벤처창업열풍을 확 일으켜 많은 성공사례가 나오면 우리 사회 전체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가장 큰 장애 요인이 있는데 바로 금융 개혁”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권이 중소벤처 기업에 지원하는 98.8%가 본인 위험부담 안 갖고 돈놀이인 융자에만 치우쳐 있다. 자기 부담하에 이뤄지는 투자는 1.2%에 불과한데 미국은 60% 투자로 이뤄진다. 이래서는 우리 경제 절대 못살아난다”고 성토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문재인 정부 5년 국정운영 계획을 마련했던 김 의원은 “금융개혁이 시급하다고 문재인 정부 5개년 계획에 만들어놨지만 1년 동안 전혀 진척이 없었다”며 “관료들의 소극성, 금융권의 기득권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이러면 금융권은 편안하게 안정되게 살고 싶겠지만, 국민 경제는 내려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금융개혁을 융자에서 투자로 강하게 드라이브 걸어야 하는데 정부가 안되니까 당에서 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내가 경제 당대표로 가야 한다. 나는 정부에 있을 당시 30여 년간 대한민국의 굵직한 경제개혁 조치를 이룬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국면에서 불거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거취 문제와 관련, “이 지사가 당을 위해 결단을 내릴 때가 다가왔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꾸준히 (이 지사를 둘러싼) 미투 문제 등이 불거졌지만 우리 당 후보 신분이어서 보호해왔다”며 “하지만 취임 이후 조폭 연루 의혹까지 강하게 겹치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 지사가 근거 없는 음해라면 명확하게 해명해 당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면서 “그게 아니라면 최소 4~5년이 걸리는 사법 처리 기간 동안 당에 주는 부담이 큰 만큼 이 지사가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당권 경쟁 상대인 송영길(인천 계양을)·이해찬 의원의 장점에 대해 “운동권 세대의 대표 주자인 송 의원의 개혁 의지와 장관직과 총리직까지 두루 역임한 이 의원의 정치 경험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전당대회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과 금융개혁이 중요한 만큼 이번에는 ‘김진표’가 당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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