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인천~제주항로 내년 상반기 운항

인천해수청, 신규 운항사업자 ‘대저건설’ 선정
4년간 끊긴 ‘여객선 뱃길잇기’ 가속화

제목 없음-1 사본.JPG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운항 될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사업자 공모에 7개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천해수청은 안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여객운송사업자 선정위원회(7명)’를 구성해 7개 업체의 사업수행능력(45점), 사업계획(55점),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평가점수가 80점 이상인 업체 중 최고 점수를 받은 1개 업체를 선정했다. 그 결과, 대저건설이 재무건전성(신용도) 분야 및 사업계획 수립 등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대저건설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내항 정기 여객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해 포항~울릉(저도항) 간 항로에 여객선(388t·정원 442명)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지난달 29일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에 조건부 면허를 내줬다. 이에 따라 대저건설은 내년 6월까지 여객선 운항에 따른 안전 및 시설확보 등을 이행하면, 본 면허로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을 운항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저건설은 제주항 태풍 피항과 인천항 접안에 따른 안전성 검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건부 면허 조건을 조속히 충족해 본 면허를 앞당겨 취득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저건설은 인천∼제주 항로에 세월호(6천825t)의 3.6배에 달하는 오리엔탈펄8호(2만 4천748t)를 투입할 계획이다. 오리엔탈펄8호의 제원은 선령 1년, 정원 1천500명, 차량 120대, 컨테이너 21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속력 22.3노트(시속 41.3㎞)로 운항 할 수 있다.

여객선 운항 시기는 선박의 대형화로 기존 인천항 제1국제여객부두 접안시설을 이용해야 해 한·중 카페리여객선이 신국제여객 터미널로 이전하는 내년 상반기 중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리엔탈펄8호 인천~제주항로 운항이 1년여 남음에 따라 시험운항 차원에서 용선을 요청하는 선사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대저건설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목 없음-2 사본.JPG

대저건설 관계자는 “인천해수청으로 부터 본 면허를 받기 위해 조속히 조건부 면허 요건을 충족시켜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선 운항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천∼제주 카페리선이 운항되면 수도권 관광객 편의는 물론 화물차를 목포 등지로 육상 이동시켜 제주행 카페리선에 싣는 수도권 화주들에게도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제주 항로엔 현재 5천901t급 화물선 1척만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종호 인천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절차를 통해 우수한 업체가 선정됐다”며 “앞으로 안전과 관련된 사항을 꼼꼼히 챙기는 등 면허 절차를 이행해 안전하고 편안한 여객선이 운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이를 통해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해수청은 인천~제주항로 여객선 운항 재개를 위해 지난 2016년 11월 여객운송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제안서를 낸 업체가 평가기준(100점 만점에 80점)에 미달해 항로가 개설되지 못했다.

제목 없음-3 사본.JPG

글_허현범기자 사진_㈜대저건설 제공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