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 2018 따복 현장체험

‘알콩달콩 옥계마을’ 건강 두부 만들기 체험
도시·농촌 상생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가수 배기성씨와 체험단이 맷돌을 이용해 콩을 갈고 있다.
가수 배기성씨와 체험단이 맷돌을 이용해 콩을 갈고 있다.
“옥(玉)색의 콩이 자라고 아름다운 강이 흐르는 행복한 옥계마을입니다.”
지난 4일 연천군 군남면에 있는 ‘알콩달콩 옥계마을’이 ‘따복 현장체험단’의 방문으로 활기를 띠었다. 공동체 활동가, 파워블로거, 대학생 기자단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체험단은 두부 만들기와 마을 장터 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11시께 송미순 옥계리 부녀회장(54)이 환영 인사와 함께 마을회관에 도착한 체험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맑고 투명한 옥계천을 끼고 있어 마을 경관이 아름답다’, ‘최상의 품질을 가진 콩만을 엄선해 판매하고 있다’ 등 가벼운 마을 소개가 이뤄졌다. 이후 진행된 두부 만들기 체험에는 가수 배기성씨가 참여했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배기성씨와 체험단이 맷돌을 이용해 콩을 갈며 대표곡 ‘내 생애 봄날은’ 등 노래를 부르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이어진 두부 만들기는 송 부녀회장의 지도에 따라 진행됐다. 먼저 직접 간 콩을 물에 넣고 끓인 후 콩비지와 콩즙을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이렇게 완성된 콩즙에는 간수를 넣고 젓는 일이 더해졌다. 한 관계자가 “간수를 너무 많이 넣으면 두부가 딱딱해진다”고 외쳤다. 이에 체험단은 적당량을 맞추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 정성스럽게 만든 두부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곁들인 체험단의 표정에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체험단이 직접 두부를 만들고 있다.
체험단이 직접 두부를 만들고 있다.

끝으로 마을 장터에서 콩, 장아찌, 고춧가루 등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특산품을 구매하는 시간을 가졌다. 품목마다 마을 관계자의 자세한 설명이 이어지자 체험단들의 이목이 쏠렸다. 장터 체험을 끝낸 체험단은 옥계마을의 정취가 담긴 상품을 한가득 챙겨가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체험 행사는 따복공동체 체험 프로그램 우수 사례 소개를 위해 이뤄졌다. 옥계마을은 농장과 연계한 농촌 체험뿐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 운영 등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비무장지대(DMZ) 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으로부터 2005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됐으며 2009년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2012년 최우수마을 등에 선정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따복사랑방 조성사업에 선정돼 도 예산 2억7천만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옥계마을 관계자가 특산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옥계마을 관계자가 특산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체험단으로 참여한 김윤미씨(43)는 “평소 도시에서 할 수 없었던 두부 만들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마을공동체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배기성씨는 “따복공동체를 통해 아름다운 마을을 소개받았다”며 “마을 주민들이 다복하게 사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도시에서 벗어나 심신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경기도 주최,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와 본보 공동 주관으로 열린 따복 현장체험은 이날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4일에는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따복 토크콘서트가 개최됐으며, 가수 홍경민과 코미디언 김미화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가수 서문탁이 게스트로 참여해 축하공연을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따복 활동가 패널들의 활동 에피소드 청취와 함께 따복공동체 홍보 및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부스 등을 직접 체험했다.

2018년 따복 현장체험 참가자들과 마을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년 따복 현장체험 참가자들과 마을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_여승구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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