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에도 무더위 지속…9일까지 소나기 예보됐으나 폭염에 영향 無

수도권지역에 소나기가 내렸음에도 무더위가 계속되며 입추(立秋)를 무색케 했다. 비 소식과 관계없이 경기ㆍ인천지역에는 당분간 최고기온이 35도에 이르는 폭염이 지속할 전망이다.

 

7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원(36.4도), 인천(33.4도), 동두천(36도), 강화(33.2도) 등 수도권 곳곳에서 무더위가 지속했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대류운이 발달하면서 경기내륙(부천, 안산 등)을 중심으로 5~50㎜ 강수량의 산발적인 소나기가 내렸으나, 일시적인 기온 하락 외에는 폭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8~9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경기ㆍ인천지역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산발적인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가 그치면서 다시 기온이 오르는 등 폭염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당분간 서해중부해상의 바람은 2~7ｍ/s로 불며 파고는 0.5ｍ 내외로 낮게 일겠으나, 새벽과 아침 사이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의 주의가 요구된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더위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