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당대회 후보, 손학규·김영환 등 6명 압축

바른미래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9·2 전당대회가 손학규·김영환·하태경 후보 등 ‘6파전’으로 압축됐다.

 

12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당원 4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거친 예비경선 결과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권은희 후보(기호순) 등 6명의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바른미래당은 다음 달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와 최고위원 3명 등 총 4명의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또한 여성 출마자 가 당선권에 없을 경우 여성 최다 득표 후보를 4위권에 포함시키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경선을 통과한 여성 후보인 권 후보를 제외, 나머지 5명의 후보들 간 양보없는 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전반적인 선거 구도가 경륜을 앞세운 ‘손학규 대세론’과 ‘세대교체론’의 격돌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같은 기류는 전날 실시된 예비경선 후보자 정견 발표를 통해 감지됐는데 당시 후보들은 유력 당권주자인 ‘올드보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집중 견제했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영국과 프랑스에 70대 정치인이 없어 43살의 데이비드 캐머런과 39살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국가를 책임졌겠느냐”며 “여당이 586(세대) 만성 변비에 시달릴 때, 우리가 30대 당 대표로 파격을 만들어 보자”고 압박했다. 

손 후보는 이에 대해 “저는 올드보이다. 시대가 바뀌었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왜 나섰는가, 여러분들은 세대를 교체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의 개혁 통해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마당에서 주역이 되도록 하고 저는 떠날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새로운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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