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태풍 솔릭이 가져올 많은 비가 가뭄을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남쪽의 습하고 더운 공기도 같이 끌고 와 무더위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사흘 전 괌 주변에서 발생한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천8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인 ‘솔릭’은 현재 시속 12㎞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 태풍은 수요일인 오는 22일 오전 9시께 가고시마 서남서쪽 280㎞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 날 오전 9시께 전남 여수 북북동쪽 60㎞ 부근 육상에 상륙,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후에는 우리나라 내륙 지방을 따라 북상한 뒤 북한 함경북도 청진 동남동쪽 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이다.
6년 만에 한반도 내륙지방에 상륙하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비바람 피해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솔릭과 비슷한 경로와 위력으로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으로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RUSA)가 꼽히는데, 당시 루사는 사망·실종 246명, 이재민 8만 8천여 명, 재산피해 5조 1천429억 원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남겨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그만큼 이번 솔릭이 북상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이번 태풍이 남쪽의 습하고 더운 공기를 같이 끌고 오면서 주춤하던 폭염도 다시 활개를 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이 ‘어디에서 상륙해 어디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전망할 수 없지만 6년여 만에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저한 대비태세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태풍은 남쪽의 습하고 더운 공기도 같이 끌고 와 태풍과 함께 무더위가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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