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 원정토지 거래 지속 증가…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서울 거주자의 토지 원정투자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들의 토지 원정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였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20일 전국 순수토지 월평균 거래량과 서울 거주자의 원정거래 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 6월 전국 순수토지 월평균 거래량 중 서울 거주자의 비율은 10.4%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이뤄진 토지 거래 10건 중 1건은 서울에 사는 사람이 샀다는 의미다.

 

서울 거주자의 토지 거래 비율은 지난 2015년 9.5%에서 2016년 9.9%, 2017년 10.2%, 지난 6월 10.4%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 거주자의 토지 원정투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경기도는 서울 거주자의 토지 거래 비중이 20.8%에 달했다. 10필지 중 2필지는 서울에 거주하는 외지인이 거래한 셈이다.

 

이어 강원(15.9%), 인천(15.4%), 세종(11.3%), 대전(10.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은 서울 거주자의 토지 거래 비율이 2015년 2.1%에서 지난 6월 5.2%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올 6월까지 월평균 토지 거래량은 9만 4천400필지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9만 6천726필지보다 소폭 줄었지만 2015년 이후 월평균 9만 필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전과 세종이 지난해 각각 578필지와 876필지에서 올해 717필지, 1천138필지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직방은 전국 토지가격의 고공행진 이면에 풍부한 거래량과 서울 거주자의 원정거래가 한몫하고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해 보합세를 보이면 반면 올 6월 전국 지가 변동률은 2.05%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의 수요억제책과 공급과잉으로 우려를 빚는 주택 시장과 달리 토지는 여전히 외지인 수요가 꺼지지 않으며 탄탄한 거래량을 보인다”며 “이 때문에 지역의 개발 호재에 민감한 원정투자가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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