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지역 31개 시ㆍ군의 묵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최근 이 지사의 방문으로 16년간 이어진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문제’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돼 차후 ‘해결사’ 행보에 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 측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도내 31개 시ㆍ군을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직접 현안을 듣고 해결하는 ‘경기 타운홀 미팅(가칭)’을 계획 중이다. 민관 협치 관련 조례 제정 등을 거쳐 늦어도 10월에는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타운홀 미팅은 해당 지역의 시장ㆍ군수, 지역구 국회의원, 도민이 참여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자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도는 정책 기획 단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 타운홀 미팅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미세먼지 대책 관련 타운홀 미팅을 개최, 3천 명의 시민과 5개의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와 함께 16년 동안 계속된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문제가 이 지사의 직접 방문으로 단숨에 해결되자 각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지사가 연현마을을 직접 방문한 이후 48일 만에 공공개발이라는 해결책을 도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타운홀 미팅의 첫 방문지로는 용인 동백지구 등이 유력하다. 지난달 24일 종료된 도지사 인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동백지구 교통 관련 집단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현재 동백지구에서는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 부족, 지하철 노선 부족 등의 문제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밖에 연현마을처럼 19년째 아스콘 공장과 지역주민이 갈등을 빚는 양평 복포리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해당 공장은 지난 6월 26일 지역 주민의 민원, 유해물질 검출 등으로 도로부터 공장폐쇄명령 사전처분 통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지역 언론을 통해 재가동 의사 등을 밝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은 지사가 강조했던 민관 협치 실현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며 “도민이 직접 행정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현안을 직접 해결하고 도민이 주인 되는 도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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