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인천시 제2금고지기' 농협 수성 노린다

인천시금고 유치를 놓고 시중은행 간 쟁탈전이 치열하다.

 

특히 인천시 제2금고로서 특별회계를 관리해온 농협이 자리를 수성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지난 16일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시 금고를 관리할 금융기관을 선정하고자 일반 공개경쟁 공고를 내 놓은 상태다.

 

제1금고 관리권 유치를 위한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현재 금고지기 역할을 하는 신한은행과 도전장을 낸 K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이 1금고 입찰을 위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금고는 현재 12년째 금고를 운영중인 농협에 기타 금융기관들이 도전장을 내는 형식이다. 하지만 2금고는 농협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농협은 강화, 옹진, 영종 등 인천지역 내 도서지역에 35개의 금융지점을 두고 있어 2금고 업무 수행에 유리하다.

 

또 농협은 전국 시금고 담당 비율 78.1%를 차지하고 있어 경험이 풍부한데다 무료의료지원, 장학금지원, 어르신 말벗 서비스 등 지역내 사회공헌사업도 타 시중은행과 달리 남다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에도 2금고에 선정이 된다면 시민과 소통하는 ‘이웃은행’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2일 공개 입찰을 마감해 다음 달 초, 차기 시금고 관리 금융기관을 지정·공표한 뒤 10월께 선정된 금융기관과 금고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선정된 금융기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오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시금고를 관리한다.

 

한편, 인천시 금고는 9조5천억원 규모로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을 다루는 제1금고(8조1천억원)와 기타 특별회계를 취급하는 제2금고(1조4천억원)로, 2개의 금고로 운영된다. 현재 시금고는 신한은행(1금고)과 농협(2금고)이 관리하고 있다.

 

시는 시금고 기관 선정을 위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대학 등 관련기관이 추천한 인사와 민간전문가들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시 금고 선정 때 금융기관의 신용도를 비롯해 대출금리, 시민이용의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라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