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미리보는 결승전’인 중국과의 조별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앞선 경기에서 인도, 카자흐스탄을 꺾고 2승을 확보한 한국은 이날 중국에 패하더라도 8강 토너먼트에 무난하게 안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을 꺾고 B조 1위를 차지하면 좀 더 수월하게 8강 토너먼트 일정을 치를 수 있어 2연패로 가는 첩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챔피언이자 현 세계랭킹 1위 중국은 여자배구 최강을 자랑한다.
비록 장창닝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리우 올림픽 최우수선수(MVP) 주팅(터키 바키프방크)을 비롯해 세터 딩샤, 레프트 류사오퉁, 라이트 궁샹위, 센터 위안신웨, 옌니, 리베로 린리 등 리우 올림픽 금메달 합작의 주역들이 대거 출전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이처럼 중국의 전력이 막강하지만, 한국도 결코 만만치 않다. 차해원 감독은 “꽁무니 빼지 않겠다”고 결연한 다짐을 보였다.
한국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베스트 멤버를 꾸렸다. 중국전을 앞두고 휴식을 부여하기보다 주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차해원 감독은 또한 지난 경기에서 187㎝의 ‘장신 기대주’ 이주아(안산 원곡고)와 정호영, 박은진(이상 진주 선명여고) 등 고교생 트리오를 출전시켰다. ‘장신 군단’ 중국에 맞서 키 큰 ‘슈퍼루키’들을 적절한 시기에 투입해 혼란을 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대표팀 맏언니 김연경도 세계최강 중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강한 결기를 보이고 있다.
김연경은 “중국전에 모든 컨디션을 맞췄다. 이기려고 들어갈 것이다”라며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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