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가 35만 명대로 추락하면서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1.05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확정)’를 보면 작년 출생아 수는 35만 7천800명으로 전년 40만 6천200명보다 4만 8천500명(11.9%) 감소해 1970년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저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감소폭도 2001년(-12.5%) 이후 1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떨어졌다. 역시 전년 1.17명보다 0.12명(10.2%) 급감해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 1.68명을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압도적인 꼴찌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7.0명으로 전년보다 0.9명(11.4%) 줄었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특히 주 출산연령인 30대 초반 출산율이 급감해 여성인구 1천 명당 출생아(97.7명)가 처음으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65.8%로 전년보다 2.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2∼3년 사이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23.5%로 1.2%포인트 증가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출생아수는 9만 4천 명으로 전년도(10만 5천600명)보다 10.9%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1.07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며 평균 출산연령은 32.71세를 기록했다. 첫 아이 출생 전까지 결혼 생활 기간이 2~3년인 구성비는 25.1%로 전국 시·도 중 서울(27.6%) 다음으로 높았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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