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시마론 동시 북상…'후지와라 효과' 가능성

▲ 제19호 태풍 '솔릭'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 제19호 태풍 '솔릭'(왼쪽)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오른쪽)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제19호 태풍 '솔릭'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동시에 북상하면서 '후지와라 효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크기는 중형으로 북쪽으로 진행 중이며,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은 초속 37m/s다. 24일 서울을 통과해 속초를 지나 동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솔릭과 함께 시마론 역시 일본 오사카 남쪽에서 서서히 북상 중이다. 중형 크기인 시마론은 솔릭과 마찬가지로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m/s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시마론은 오사카를 지나 삿포로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솔릭과 시마론의 예상 이동경로에 따라 두 태풍이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후지와라 효과'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후지와라 효과는 일본 기상학자의 이름을 딴 것으로, 두 태풍이 접근 이동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기상 현상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그러나 이같은 후지와라 효과의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솔릭과 시마론이 가깝게 붙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 두 태풍의 합병 현상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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