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진로, 韓-日 기상청 예측 위치 '미묘한 차이'

▲ 한국 기상청(왼쪽)과 일본 기상청(오른쪽)의 제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이동 진로.
▲ 한국 기상청(왼쪽)과 일본 기상청(오른쪽)의 제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이동 진로.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지나 북상 중인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기상청이 각각 다른 예측 결과를 내놔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이 낮 12시 기준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24일에는 목포를 지나 군산에서 청주로 진입, 본격적으로 서울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륙을 통과하면서 서서히 세력이 약화하는 솔릭은 이후 25일 강릉 쪽으로 이동해 러시아 방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솔릭의 이동 경로가 제20호 태풍 시마론과 겹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 역시 솔릭의 예상 진로를 비슷하게 예측했다. 다만, 태풍 중심 이동경로를 살펴봤을 때 한국은 청주에 근접해 수도권 지역을 스쳐가는 것으로 예보했지만, 일본은 전남 지역에서 수도권에 미치지 않고 강릉 지역으로 벗어나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시각 현재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도에서는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실종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수천가구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방파제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제주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 중이며, 오후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대구 경북 충북 울산 등 다른 지역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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