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추방 ‘공염불’… 인천지역 피해학생 ‘급증’

올해 2천23명… 작년 1천474명比 크게 늘어
초등생 ‘1천467명’ 달해… 100명중 1.9명꼴
언어폭력 34.4%로 최고… 왕따·스토킹 順
피해 장소는 교실 안 > 복도 > 학교 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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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학교 폭력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528개 학교를 대상으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2천23명의 학생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과 관련해 2017학년도 2학기부터 조사 참여 시기까지 학교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묻는 형식으로 지난 5월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학생 22만7천445명(참여율 94.2%) 중 0.9%(2천23명)가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 0.6%(1천474명)보다 0.3%p 증가한 수치다.

 

초·중·고교 중 학교폭력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초등학교였다.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1.9%(1천467명)로 지난해 대비 0.4%p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에서는 0.4%(330명), 고등학교에서는 0.3%(224명)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4.4%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집단따돌림(17.1%), 스토킹(11.9%), 사이버폭력(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주로 교실 안(29.7%), 복도(13.1%), 급식실 등 학교 안(8.9%) 등으로 학교 안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겪은 경우가 65.8%에 달했다. 학교폭력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이 32.3%로 가장 높았고, 점심시간(19.2%), 하교 이후(14.9%), 수업시간(7.6%)이 그 뒤를 이었다.

 

시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2019학년도 학교폭력 예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학교급별, 폭력 유형별로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근본적인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장·단기 학교폭력 예방 방안을 구안·적용해 학교 구성원의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학교, 경찰, 교육청이 상시 협의체계를 강화하고, 교사의 학교폭력 대응역량을 높이는 연수를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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