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IC 주주사 게일·포스코건설 갈등
경제청, 중재 노력 물거품 ‘마이웨이’
F20·F25 주택건설 취하 신청 접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1년간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주주사인 게일-포스코건설 간 갈등중재에 나섰음에도 이미 계획된 사업이 취소순서를 밟는 등 송도국제업무지구(IBD) 개발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송도 1·3공구 사업시행사인 NSIC 주주사인 게일-포스코건설 간 상호 소송진행 등의 갈등을 겪으며 지난 2015년 이후 사업 추진이 멈춰선 IBD 사업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NSIC가 약 3년여 만에 E5블록 ‘게일 센트럴 파크’ 주상복합 개발계획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NSIC가 경제청에 지난 2015년 사업승인을 받은 F20·F25블록 주택건설사업계획 취하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업 추진은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송도 3공구 내 전체면적 16만7천705㎡, 지하 2층 지상 37층 규모 9개 동 826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F20·F25블록 사업을 최근 NSIC가 사업계획 취하 신청을 인천경제청에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업계획 승인 취하 이후 재승인에 따른 1년 이상의 재승인 기간이 발생해 약 1천억원 이상의 손실이 우려돼 전체 사업 추진의 새로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제청은 지난해 9월 김진용 경제청장 취임 이후 1년 가까인 NSIC 주주사 갈등 중재에 힘을 기울여왔다. 중재 끝에 NSIC가 포스코건설의 송도사업 재무부담을 해결할 경우 포스코건설이 송도사업 시공권을 내놓기로 하는 등 진전된 합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합의사항 이행에 시일이 걸리면서 게일-포스코 간 결별도 이뤄지지 못한데다, 약 30%가량 남은 송도 IBD 사업 마무리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다 이미 공사가 끝난 ‘아트센터 인천’ 공간활용 역시 양측 갈등 탓에 준공절차는 물론 임시사용승인도 얻지 못하면서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송도지역의 한 관계자는 “송도 내 외투기업 유치의 핵인 송도IBD사업 정상화를 위해 NSIC 주주사 갈등문제가 빨리 해소돼야 하는데 인천경제청이 양측의 눈치를 보면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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