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대학교에 다닌다고 하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학, 다른 대학 학생들도 배우러 오는 대학, 그런 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14일 오전 10시 인천시 동구 인천재능대학교에서 만난 이기우 총장은 총장으로 이루고 싶은 꿈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4차례 연임. 이 총장은 지난 7월, 전국 대학 중에서도 보기 드문 4번째 연임 기록을 세웠다. 12년동안 재능대를 이끌어온 그가 학교법인 재능학원 이사회에서 재신임 된 것은 그동안의 업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136개 전문대학을 이끄는 교육부 산하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에 연임되면서 고등직업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대학 간 상호협력을 통해 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배출한다는 협회 취지에 가장 들어맞는 인물임을 인정받았다.
▲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이 예비승무원페스티벌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이 총장은 “사실 이렇게까지 오래 할 것이란 생각은 못했는데, 16년동안 총장을 맡을 수 있었다는 건 큰 영광”이라며 “내 의지를 잘 이해해주고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 재능대 구성원들의 도움과 총장을 믿고 대학 경영을 모두 일임해준 재능학원 이사회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처음 부임했을 당시 인천재능대는 ‘꼴찌대학’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다. 교수와 학생, 학부모는 물론 교직원들까지 자부심이 없었고, 오히려 재능대 구성원이란 사실을 부끄러워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이 총장은 스스로 영업사원을 자처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닌 덕분에 지금은 정부재정지원사업 9관왕 대학, 전국 취업률 1위 대학(수도권 4년 연속 1위)이라는 자랑스러운 수식어가 붙게 됐다.
▲ 이기우 총장은 인천재능대학교 자체제작 웹드라마에서 경비원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WCC대학,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일학습병행제 사업 등 정부의 전문대학 주요 재정지원 사업에도 다수 선정되면서 전국 최우수대학 A등급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이 총장은 “모든 성취의 동력은 교직원과 학생들”이라며 “대외적으로 확 바뀐 인식은 우리 구성원 스스로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는 덕”이라는 말로 공을 재능대 구성원들에 돌렸다.
이 총장은 앞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4년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대학으로 재능대를 키워나가겠다는 각오다.
▲ 학생대의원회가 이기우 총장의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이 총장은 “전문대 최초로 송도에 자리 잡은 캠퍼스의 장점을 살려 내년에는 보건의료행정학과, 송도바이오과, 건강관리과, 글로벌호텔외식조리과를 통해 각각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지역산업 흐름에 적극 부응하면서 산학협력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도 가지 못하고 고교시절부터 가정교사 일을 해야 했던 그는 9급 공무원에서 차관을 거쳐 대학 총장에 오르는 성공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총장은 “국내 최고의 대학을 넘어 세계 최고의 글로벌 명품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진실, 성실, 절실한 마음으로 지난 12년간 구성원이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앞으로 10년은 인천재능대의 새로운 도전의 역사이자 대도약의 시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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