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위탁가정 힐링캠프-소풍(消風)’ 진행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에서 21가정 73명과 함께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아동을 키우고 있는 위탁부모와 건강하게 성장 중인 아동을 위한 힐링 캠프가 열렸다.

 

위탁가정은 혈연으로 맺어지지는 않았지만 그 어떤 가족들보다도 따뜻한 사랑과 이야기가 있는 가족이다. 실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위탁아동이 가정위탁 부모와의 만남을 통해 관심과 사랑 속에서 성장하여 상처받은 마음의 문을 열고 훨씬 밝아지는 사례가 많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는 위탁부모의 노고를 격려하고 가족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강원도에서 ‘위탁가정 힐링캠프-소풍(消風)’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친부모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친가정에서 생활할 수 없는 아동들에게 새로운 가족이 되어준 21가정 총 73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경기도청 아동청소년과에서도 참석해 위탁부모에게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위탁가정 힐링캠프는 천혜의 자연을 겸비한 강원도 관광 뿐만 아니라 경기도지사 유공자 표창, 가족기능강화 프로그램, 위탁부모 힐링프로그램, 위탁아동 화덕피자체험 프로그램, 위탁부모 간담회 등 다양하고 알차게 꾸려졌다.

 

특히 한 가정당 아동을 포함해 4명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되어 위탁아동과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돌봄의 에너지를 분산하여 주양육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가족 간에 피부로 와 닿는 사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 캠프에 처음 참여한 위탁부모 심복실(56ㆍ여)씨는 “유익하고 좋은 캠프를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이들과 부모 모두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 노력해 주신 점 더욱 고맙다. 아이가 처음 우리가정에 온 후로 지금의 가족이 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너무나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힐링 캠프를 통해 다른 위탁부모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직 우리 사회의 인식이나 제도가 더욱 개선되어야 하고,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가족 모두 아이와 즐겁고 값진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애써준 경기도와 센터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위탁아동 김민재(9)양은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거의 다 참여했는데 특히 음식을 내가 직접 만들고 가족들과 맛있게 나누어 먹으니 뿌듯했다”며 “힐링캠프에서 좋은 추억 많이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고 말했다.

 

류성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위탁아동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을 아끼지 않는 위탁부모들에게 감사하며 가족들 모두에게 소중한 여행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며 “아이들에게는 가족이 가장 좋은 울타리다” 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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