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김정은에 문 대통령 친서 전달…남북회담·종전선언 논의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날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후 9시 50분께 한국으로 귀환했다. (왼쪽부터)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정원장. 연합뉴스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날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후 9시 50분께 한국으로 귀환했다. (왼쪽부터)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정원장.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특사단이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공식 발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북특사’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사단은 만찬 이후에 평양에서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방북 결과 브리핑은 내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이 누구와 만찬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상의 내용이 오늘 밝힐 수 있는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 40분 특별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서해직항로를 거쳐 오전 9시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통일전선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은 뒤 오전 9시 33분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이후 38층 미팅룸으로 이동해 9시 35분부터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위원장 등과 환담을 했다. 전체 환담 시간은 39분었으며, 오전 10시 14분에 환담이 종료됐다. 특사단 일행은 오전 10시 22분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들과의 환담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앞서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남북정상회담의 일정 및 의제와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하려는 방안 등 3개 항이다.

 

특사단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 한반도 비핵화의 시계가 다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순서를 확정할 수는 없으나 남북정상회담 개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 유엔총회에서의 한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둘러싼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연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17∼21일까지 2박3일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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