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없이 연구비만 챙긴 인천대 교수들…8천여만원 회수

대학 자체 감사서 교수 24명 적발…교직원도 출장비 중복 수령

국립 인천대학교 교수들이 수년간 연구 실적을 내지 못했는데도 수천만원에 달하는 연구비는 반납하지 않다가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인천대는 올해 4∼6월 2017년도 회계 결산 감사를 한 결과, 올해 2월 기준 교수 24명이 짧게는 40일부터 최장 4년 9개월까지 연구 실적을 내지 않고 연구비 3억3천만원을 반납하지 않다가 적발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중 7명은 담당 부서가 연구비를 회수하겠다는 공문과 내용 증명을 보냈는데도 8천700만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반납하지 않아 결국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 밖에 교직원 1명도 출장을 1차례 갔는데도 같은 명목의 출장비 156만원을 중복 수령했다가 주의 조치를 받았다.

 

한 교직원은 모 대학원에서 야간 수업을 듣고는 이와 겹치는 시간에 초과 근무를 한 것처럼 12차례 수당을 신청해 약 30만원을 부당하게 받았다가 경고 조처가 내려졌다.

 

인천대는 이번 감사에서 교수 7명과 직원 2명 등 총 9명에게 주의와 경고 처분을 하고 8천976만원을 회수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연구지원팀에서 연구비 반납을 독려하는 메일과 공문 등을 교수들에게 보내 비용을 받아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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