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우정병원 다음달부터 철거 들어가

우정병원이 다음 달부터 철거에 들어간다.

 

11일 과천시에 따르면 이 달 안으로 인근 주민들과 중앙고등학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실시한 후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철거작업은 대상 건물 인근에 주택단지와 학교 등이 있어 발파 해체 공법 대신 단계적으로 건물을 부숴 뜯어내는 방식으로 연말까지 추진된다. 철거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아파트 건축공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우정병원 부지에는 25층 3개 동 200여 세대, 85㎡ 이하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청약은 과천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는데다 소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과천시민만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3.3㎡당 2천500만 원 이하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천 우정병원은 지난 1991년 8월 착공 후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왔다.

 

시는 방치된 건축물로 인한 범죄 및 안전사고 발생 우려와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장기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에 포함시켰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여년동안 방치된 우정병원이 공동주택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우정병원 정비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LH가 협력해 추진한 방치건축물 공공정비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2020년에는 입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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