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 2TV '볼빨간 당신'에서는 최대철이 가족들과 함께 부모님댁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대철은 "13년 전 집 옥상에서 걸어 내려오시다가 구르셨다. 대퇴골이 부러져 수술을 받으셨는데 당뇨병이 있어서 잘 안 아물더라. 13년 동안 아홉 번의 수술을 하셨는데 한번도 불편하다는 표현을 하신 적이 없다. 5명을 키우면서 힘드셨을 텐데 조금이나마 그 마음고생을 갚아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어머님이 하고 싶은 걸 해드리고 싶다. 이런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집도 감옥이 될 수 있구나' 싶더라. 내 집인데 마음대로 못 나가면 얼마나 답답할까 싶다"고 말했다.
최대철은 어머니에 "꿈이 뭐였나"고 질문하자 어머니는 "이제는 다 포기해야지. 나이가 있잖아. 죽기 전에 고향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지갑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종이에는 버킷리스타와 함께 '죽기 전에 내 다리로 걸어보기'라고 적혀있었다. 최대철은 눈물을 흘렸고 어머니는 "내가 너무 원하는 게 많지? 미안해. 내 마음의 포부니까, 다 안 해줘도 돼"라고 했다.
최대철은 인터뷰에서 "살아 계실 때 더 잘 해드려야 하는데 이 생각을 100번 해도 잘 안된다. 이 프로그램을 핑계 삼아 더 노력해서 표현하고 싶고 기억하고 싶고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또 어머니에게 "(버킷리스트) 적은 것을 다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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