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축·경원축·DMZ축 활용 동북아에 새로운 경제권 창출
‘개성 수학여행’ 적극 개발하고 체육교류 본격화 등 현안 밝혀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상상 이상의 남북교류가 가능합니다. 경기도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2일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88회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 초청강연회에서 ‘남북평화협력의 중심, 새로운 경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이 부지사는 “최근 남북관계는 급격히 대화 국면으로 나아갔다”면서 “이달 예정된 정상회담을 주목해야 한다. 형식적인 만남이 아닌 경제 협력을 비롯한 실질적인 내용이 오갈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문제는 그 원인이 구조적이라는 것”이라며 “통일까지 진행이 안 되더라도 남북 경제 협력이 성사될 경우 새로운 경제 활력소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신년사를 거론하며 북한의 속마음을 짚어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북과 남이 마주앉아 우리 민족끼리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그 출로를 과감하게 열어나가야 할 때”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이 일본과 중국보다 우리나라 중심으로 남북관계, 남북경제협력을 풀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부지사는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의 준비 사항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도는 ‘동북아 평화경제지도 3대3로(3帶3路)’ 전략을 다듬고 있다. 기존 북한의 노동력과 자원을 활용한 남북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에 새로운 경제권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경의축(통일경제), 경원축(관광ㆍ물류ㆍ농업), DMZ축(평화생명벨트)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끝으로 이 부지사는 “남북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도민도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경기도 중심의 남북교류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신선철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경기일보 회장)은 “민선 7기 이재명호 출범과 함께 남북화해ㆍ평화 전문가인 이화영 부지사를 모셨다”며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평화 이슈가 떠오르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 정착에 경기도가 발전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 김장일 경기도의회 의원, 이한주 경기연구원 원장,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홍기헌 초대 이사장, 유용근 전 국회의원,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회장 등 내ㆍ외빈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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