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 정상화 게이트고메코리아 공급

GGK 신축 시설 화재 ‘공급 차질’
2개월간 ‘기내식 대란’ 뼈아픈 교훈
세계 최고의 서비스 신뢰회복 다짐

최근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은 아시아나항공이 12일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아 서비스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발한 OZ731편을 시작으로 총 81편(인천·김포발 기준)의 항공기에 3만여식의 기내식을 공급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기내식 공급업체인 샤프도앤코와의 임시 계약을 12일부로 종료했다.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있는 GGK 기내식 제조시설은 2만5천550㎡ 규모의 2층(지하 1층, 지상 2층) 시설로 1일 최대 6만식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GGK는 아시아나항공의 3만2천식~3만5천식의 기내식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지난 3월 GGK 신축 시설에서 불이 나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업체 변경에 차질을 빚었다. 이 여파로 지난 7월부터 약 2개월간 항공기에 기내식이 실리지 못해 출발이 지연되거나 아예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항공편이 출발하는 ‘기내식 대란’이 발생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기내식을 제공받지 못한 이용객들의 거센 항의에 시달렸으며, 기내식 대란 첫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기내식을 싣고 외유성 골프를 떠난 것이 알려져 대한항공과 함께 항공사 일가 갑질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또 기내식 대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난 2014년 취임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한창수 신임 사장이 취임하는 등 변화를 맞이하기도 했다.

 

박삼구 회장은 최근 본사 임원진 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이미지가 추락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한창수 신임 사장과 함께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GGK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품질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며 “지난 두 달여간 함께 했던 샤프도앤코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 게이트고메코리아와 함께 세계 최고의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 빠른 시간 내에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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