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수술 뇌사 사망에 책임 공방…진실은?

▲ JTBC 캡처
▲ JTBC 캡처
한 성형외과에서 코 수술을 받던 20대 대학생이 마취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뇌사에 빠졌다가 사망했다.

지난 12일 JTBC는 지날달 8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코 수술을 받던 대학생 A 씨가 뇌사 상태 빠졌다가 지난 1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JTBC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해당 성형외과 마취의사는 수술대에 오른 A 씨를 마취했고 집도의는 코 수술을 시작했다. 이후 마취의사는 A 씨의 혈압이 떨어지자 이씨의 목 부위를 주물렀다.

이후 마취의사는 10여 분 뒤 집도의에게 수술 중단을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성형외과 측은 30분 뒤 119에 신고했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고, A 씨는 지난 1일 끝내 숨졌다.

한편 A 씨의 유가족 측은 의료진이 제대로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A씨의 유족은 "코 수술하는 의사는 팔짱 끼고 그냥 서 있고, 간호사들은 자기들끼리 웃고. 죽어가는 짐승한테도 그렇게는 안 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집도의는 "마취의사가 환자 상태를 판단하고 결정했기 때문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마취의사는 "응급조치는 모든 의료진이 참여해야 하는데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맞지 않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술실 (CC)TV와 일지를 확보, 성형외과 측 의료진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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