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성수품은 추석을 5~6일 앞두고 장만하는 것이 가장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0년(2008년∼2017년) 동안 누적해온 추석 성수기 가격을 분석해 부류별 구매적기를 13일 발표했다.
배추와 무, 시금치 등 채소류는 계약재배 및 수매비축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가운데,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1∼2일 전을 피해 3∼5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사과, 배 등의 과일류는 추석 일주일 전부터 여러 품종이 집중 출하되고 공급도 원활해지기 때문에 추석 6∼8일 전에, 축산물은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추석 11∼14일 전)와 제수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1~3일 전)를 피해 추석 4∼6일 전에 구매하는 것을 권장했다.
명태 등 수산물은 추석이 임박할 즈음 소폭 오름세가 형성되므로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기 전인 추석 5∼7일 전에 장을 보면 더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23만 1천 원, 대형유통업체 기준 32만 4천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발표된 1차 조사 결과(전통시장 23만 2천 원, 대형유통업체 32만 9천 원)보다 소폭 줄어든 예상치다. 이달 들어 채소류 출하량이 늘고 정부가 배추와 무의 비축물량 공급을 확대한 데 따라 주요 품목의 가격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aT 관계자는 “9월 들어 폭염이 누그러지고 기상여건이 호전돼 주요 품목의 공급이 점차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 정부가 주요 성수품을 평시대비 1.4배 확대 공급하고 있고, 농·수협과 지자체 등의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운영이 활성화되면 향후 가격은 좀 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