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양감면 공장 신축현장서 옹벽붕괴 3명 사상

지난 14일 오전 9시50분께 화성시 양감면의 한 공장 신축 현장에서 옹벽 붕괴사고가 나 작업중이던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사고는 콘크리트 블럭으로 쌓아올린 4m 높이의 옹벽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개당 300㎏ 무게의 콘크리트 블럭과 흙더미가 측량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매몰된 측량기사 A씨(50) 등 2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시공사 대표 B씨(43)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난 현장은 지난 2016년 7월 옹벽 높이를 1m로 설계해 허가를 받은 뒤 지난달 4m로 변경 신청, 아직 허가가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변경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옹벽을 쌓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전날 옹벽 공사를 끝마쳤으며 이날 측량을 하려던 근로자들이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건축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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