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속도 낸다

최근 이사진의 사퇴 결의와 성적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에 속도를 낸다.

 

16일 인천구단에 따르면 비대위를 구성해 올 시즌 최대 과제인 K리그 1 잔류를 위한 혁신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올 시즌 내내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성적 부진에 대한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역할을 담당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이 구단 대표이사와 협의를 통해 비대위 구성원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내·외이사로 등재된 9명의 이사진은 일괄 사임키로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이사진의 사임은 유정복 전 인천시장 시절 때 선임된 이사들이고,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사들 스스로 사퇴를 결정했다.

 

다만,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구단을 운영할 최소 인원인 이사 3명은 남겨 놓기로 했다.

 

3인 이사는 주주총회를 통해서만 사임이 확정되는 대표이사와 당연직 이사로 이름을 올린 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신한은행 인천본부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최소인원 3인의 이사진을 제외한 6명에 대해서는 30일까지 사임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임 이사추천 및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를 다음 달에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천 구단은 주주총회를 통해 앞으로 인천구단을 이끌 신임 이사진 구성을 완료하고, 대표이사 선임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강인덕 인천 구단 대표이사는 “비대위의 결정에 뜻을 같이하기로 이사회를 통해 의결했다”며 “비대위는 선수단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단과 면담을 실시하는 등 인천구단의 K리그 1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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