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중학무대 시즌 4관왕 오른 소년 레슬러 백경민(수원 수일중)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끊긴 자유형 금메달 맥 잇는 선수로 성장할 터"

▲ 백경민
▲ 백경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끊겼던 올림픽 자유형 금메달의 명맥을 이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겠습니다.”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레슬링선수권대회 남중부 자유형 71㎏급서 우승하며 시즌 4관왕에 오른 ‘소년 레슬러’ 백경민(수원 수일중3)이 자만하지 않고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열심히 훈련해 바르셀로나 올림픽 박장순(현 삼성생명 감독) 이후 맥이 끊긴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계보를 잇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소 운동을 좋아한 백경민은 레슬링 관계자와 지인으로 알고지내던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인천에서 수원으로 전학한 뒤 이수용 수일중 코치와 만나며 레슬링에 입문했다.

 

이후 기본 기술 등을 익히며 기량을 다진 백경민은 2학년 때인 지난해 선배들을 제치고 KBS배대회(4월), 문체부장관기대회(6월) 종합선수권대회(12월)를 연달아 제패하며 일약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백경민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타고난 성실함과 근성으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춘 기술 연구에 몰두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갔다.

 

평소 휴식 시간에도 휴대전화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영상을 탐구하며 기술을 습득했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이수용 코치는 물론, 훈련장을 함께 사용하는 김대성 수원시청 코치에게도 적극적인 조언을 구한 끝에 어깨걸어치기, 중심치기, 인사이드 태클 등을 자신에게 맞는 특기로 발전시켰다.

 

▲ 백경민(2)
▲ 백경민
이에 백경민은 올해 회장기대회(3월)를 시작으로 전국소년체전(5월), KBS배대회(6월) 등 출전한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최강의 기량을 과시했다.

 

내년에 고교에 진학하는 백경민은 자신이 꿈꿔온 목표를 향해 긴 여정을 준비한다. 고교 3년 내에 전국체전을 석권한 뒤 대학과 실업팀에서 뛰면서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올림픽을 차례로 제패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수용 코치는 “경민이는 신체적 재능을 뛰어넘는 엄청난 노력의 소유자로 레슬링 센스와 두뇌 회전이 빨라 기술 습득력이 엄청나다”라며 “지금처럼 외부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늘 겸손한 자세로 앞으로의 선수생활을 이어간다면 분명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커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백경민은 “코치님이 강조하신 ‘자만은 금물이다’라는 말을 명심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꿈을 펼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라며 “늘 배운다는 자세로 성실히 훈련에 임해 박장순 감독님 이후 끊어진 자유형 금메달 신화를 다시 써 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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