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야간관람 ‘행궁야사’ 오늘부터 시작
남양주 실학박물관 전통무예 체험·실내 음악회
수원미술전시관 25일부터 ‘대한민국 청춘미술’ 展
수원 시내 곳곳 전통문화 한마당·민속 공연 펼쳐
수원을 비롯한 경기도 내 시ㆍ군에서 추석을 맞아 도민들이 즐길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등 공공 문화예술기관에서의 공연과 전시는 물론, 수원 화성행궁 등으로 대변할 수 있는 문화재에서도 추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프로그램 대부분이 무료로 진행돼 부담이 적은데다 수원, 용인, 남양주 등지에 고루 마련돼 가족단위 방문객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이에 본보는 일선 시군에서 준비한 각 테마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다 같이 느껴봐요… 추석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
수원문화재단은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재 야간관람 프로그램 <밤이 들려주는 정조이야기, 행궁야사(夜史)>를 오는 21일 선보이며 ‘추석연휴’의 포문을 연다.
이번달과 다음달 총 7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연휴 기간 동안 21일과 23일, 25일, 26일에 열리며 추석맞이 관람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행궁야사(夜史)’는 한국의 행궁을 대표하는 수원 ‘화성행궁’의 곳곳을 이동하며 전문해설과 함께 아름다운 궁궐야경 관람, 관객 참여형 역사극 체험 및 수원을 대표하는 궁중 다과와 함께 전통공연을 감상하는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는 고품격 야간관람프로그램이다. 하루 2회씩 각각 오후 7시와 9시반에 열리며 1코스와 2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1코스는 화령전과 화성행궁 후원을 잇는 길을 걸으며 도심과 어우러지는 행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역사체험의 시간을 제공한다. 2코스는 화성행궁 안쪽 공간에서 행궁 건물을 활용한 관객 참여형 역사극과 다과체험을 즐길 수 있게 구성돼 시각ㆍ미각적으로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한다.
남양주 소재 실학박물관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2018 추석맞이 실학한가위소풍>을 연다. 이번 행사는 22일
■ 박물관, 미술관, 야외로 떠나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전시ㆍ공연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기획전시 무료입장으로 추석맞이에 적극 나선다. 기존 기획전시는 물론 연휴 기간 매일 오후 3시에 미술관 로비에서 팝송과 OST를 해금, 소금, 피아노로 연주하는 퓨전 국악 공연이 열려 운치를 더한다. 아울러 판화프로젝트 <찍.다.> 전시와 연계한 실크스크린, 동판 체험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시실에서 진행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수원미술전시관도 25일부터 치매미술치료협회의 <대한민국 청춘미술> 展을 운영해 볼거리를 더한다.
치매미술치료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예술의 혼과 문화창작활동이 담겨있다. 총 138점이 입상한 가운데 공모전은 홍문순(66) 어르신, 사생대회는 김장희(91) 어르신이 대상을 수상해 이 분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가 열린다. 어르신들의 땀과 열정을 이번 추석 연휴기간을 빌어 느낄 수 있어 의미가 깊을 것이다.
수원일대에서 열리는 야외 민속 공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25일 오후 3시에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릴 <2018 추석맞이 전통문화 한마당>에서는 풍물한마당을 비롯한 각종 체험이 연달아 열려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3시에 열리는 풍물한마당은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풍물패들의 물판굿, 사물판굿, 설장구 공연이 펼쳐지며 만들기체험에서는 솟대만들기와 맥간아트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28일 오후 7시반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는 판타지 감성농악 ‘이팝 신의꽃’ 공연이, 29일 오후 3시 장안공원 중앙광장에서는 풍물굿패 공연 ‘살맛나는 우리터전 걸판지게 벌려보세’가 펼쳐져 전통음악의 묘미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오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세시풍속-북새통 ‘추석’>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해 짚풀 공예로 곤충 만들기, 밤 꾸러미 만들기 등과 흥겨운 전통민요 공연, ‘풍속화 속 우리 옷’ 전시 관람, 한복 종이접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용인 소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연휴 기간 동안 추석 특별 교육프로그램 <우리 집에도 보름달이 열렸어요>를 일 5회 에코 아틀리에에서 무료로 운영한다. 추석을 맞이해 전통놀이인 강강술래와 달맞이 풍습에 대해 알아보고, 재활용품을 활용해 보름달 조명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전문가 연계 가족 프로그램으로 바람의 다양한 소리를 탐색하고 여러 가지 바람 소리를 담은 풍경을 만드는 ‘바람의 합주’가 1회 진행된다.
마찬가지로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에서도 경기천년 기념 특별전 <900년전 이방인의 코리아 방문기>가 진행 중이다. 1123년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이 사절단의 일원으로 고려를 방문하고 돌아가 황제에게 올린 출장보고서인 ‘고려도경’을 주제로 한 전시다.
자세한 내용은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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