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천 여야 의원, 추석 민심 “남북정상회담 성과” vs “경제 실정” 대조

▲ (왼쪽)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광주갑)이 22일 광주 경안시장을 찾아 지역 민심을 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소병훈 의원 페이스북
▲ (왼쪽)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광주갑)이 22일 광주 경안시장을 찾아 지역 민심을 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소병훈 의원 페이스북
여야 경기·인천 의원들이 추석 연휴 민심에 대해 대조적인 평가를 내려 주목된다.

 

26일 여야 의원들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주당은 남북정상회담 성과와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밑바닥 민심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 등 정부의 경제실정(失政)에 대한 성토가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여야 의원들의 추석 연휴 민심 평가가 대조를 보임에 따라 다음달 1일 재개되는 국회 대정부질문과 10일 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등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 소병훈 의원(광주갑)은 전통시장인 경안시장 등에서 장을 보며 민심을 살핀 결과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와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다고 전했다. 소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시민들이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예측하지 못했던 경제분야에서 새로운 시작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고 밝혔다.

 

같은당 박정 의원(파주을) 역시 “남북정상회담 이후여서 통일경제특구가 빨리 이뤄지는 것이 주민들의 대체적인 바람이었다”면서 “그러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해당 법안에 대한 논의를 11월로 미룬 만큼, 연내통과를 목표로 노력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도 3차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대다수 시민들은 두 번의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더불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격려를 주셨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이 추석 연휴 기간인 22일 파주 금촌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박정 의원 페이스북
▲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이 추석 연휴 기간인 22일 파주 금촌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박정 의원 페이스북

반면 야당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 등 친서민 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많았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송석준 의원(이천)은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관고전통시장을 찾아 시장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악화된 체감 경기를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상인분들이 근로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 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토로했다”면서 “제1야당으로써 제대로 된 견제와 대안 제시, 기업들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수정 유도 등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도 동두천 중앙시장과 연천 전곡 재래시장 등을 방문,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민 경제가 회복되지 않아 마음이 무거우실 것”이라고 위로하며, “연휴에도 성실하게 땀흘려 일하신 상인 분들의 살림살이가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인천 미추홀을) 역시 경제와 안보에 대한 시민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고충과 비핵화가 빠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와 안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기간동안 지역 전통시장을 탐방한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여주·양평)도 “매출에 비해 인건비만 올라 혼자 가게를 꾸려가는 상인들의 성토가 이어졌다“면서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분들을 만나기 민망했을 정도”라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천)이 23일 관고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송석준 의원 페이스북
▲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천)이 23일 관고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송석준 의원 페이스북

김재민·정금민·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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