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철강업계가 수출 호조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간한 ‘지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인천지역 철강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경제 호조 속에 중국 환경 규제에 따른 자체생산 감산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수출대상국으로 보면 EU 및 동남아 수출이 증가하고, 미국 수출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업계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수출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미국 수출 감소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EU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강판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미국 행정부가 한국산 수입철강 쿼터제를 상반기 소급 적용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관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한 관계자는 “인천지역 철강업체들은 대부분 내수용 철강을 생산하고 수출 비용이 높지 않아 미·중 무역분쟁 확대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건설·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인천지역 철강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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