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상반기 총자산 증가해 2006조원…순익 7조원 돌파

자산의존도 금투계열 높고, 이익의존도 금투·은행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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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총자산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의 자산의존도는 금융투자 자회사들에서 상승했고 다른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6월 기준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2천006조 원으로 전년 말(1천901조 3천억 원) 대비 104조 7천억 원 증가(+5.5%)했다.

 

자산 증가세를 소속회사 권역별로 보면, 은행 +69조 1천억 원(+4.8%), 금융투자 +24조 7천억 원(+13.4%), 보험 +4조 8천억 원(+2.8%), 비은행 +5조 4천억 원(+5.1%)으로 조사됐다.

 

금융지주사의 자산의존도는 금투(9.7→10.5%)가 전년 말 대비 상승하면서 여타 부문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 731억 원으로 NIM(순이자마진) 개선 등으로 전년동기(6조 4천165억 원) 대비 6천566억 원 증가(+10.2%)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4조 4천425억 원→5조1천795억 원)과 금융투자(1조 818억 원 →1조 3천79억 원) 부문이 증가했고, 보험(5천674억 원→4천955억 원) 및 비은행(1조 2천521억 원→9천643억 원)은 감소했다.

 

금융지주사의 이익의존도는 금투 자회사(14.7% → 16.5%) 및 은행 자회사(60.5% → 65.2%)에 대한 이익의존도가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4.49%, 13.11%, 12.56%로 전년 말 대비 모두 상승(각각 +0.08%P, +0.20%P, +0.17%P)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기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총자본(+5조 9천억 원, +4.7%), 기본자본(+6조 5천억 원, +5.8%), 보통주자본(+6조 원, +5.6%)의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5조 7천억 원, +4.2%)을 상회한 데 기인한다.

 

전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은 0.77%로 기업경영 정상화 등으로 고정이하여신이 감소해 전년 말(0.82%) 대비 0.05%P 하락했다.

 

아울러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증가해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전년 말 103.86%에서 114.75%로 상승(+10.89%P)했다.

 

전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은 31.11%로 신종자본증권 및 보통주 발행 등으로 전년말(32.38%) 대비 1.27%P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본총계)은 122.41%로 자본 증가폭(+3조 1천억 원, +3.6%)이 부채조달을 통한 자회사 출자 증가폭(+1조 8천억 원, +1.7%)을 상회해 전년말(124.74%) 대비 2.33%P 떨어졌다.

 

금융지주의 상반기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 자회사의 순이자마진 개선, 금투 자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6월말 기준 전체 금융지주회사는 신한, 하나, KB, 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총 9개사다. 소속회사 수는 200개, 점포 수는 7천156개, 임직원 수는 11만5천63명이다.

 

금감원은 “대외 불안요인과 국내 실물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금융지주회사들의 내실 있는 성장과 금융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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