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 기준 503억원의 차입금을 감축, 단기차입금 비중 30%를 유지하면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차입금은 3조1천411억원으로, 전월보다 503억원을 감축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1조원의 차입금이 감축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분기 차입금 상환 등 자본 확충을 위해 2억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4분기·내년 상반기에 각각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하고 연말까지 차입금을 2조원대로 낮추는 계획을 실현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사드보복 여파 감소와 미주·유럽 장거리노선을 중심으로 한 여객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새로 취항한 베네치아·바르셀로나 노선을 포함한 유럽노선 7개 평균 예약률이 90%에 달하는 등 노선 안정화 속에, 빈틈이 없는 항공 운송 공급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화물분야까지 더해지면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자회사인 아시아나 IDT·에어부산의 기업공개 또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일부터 회계처리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운용리스비용이 부채에 포함돼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보유 항공기 60%(76대)를 운영리스 방식으로 사용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앞으로 리스료를 부채로 처리하면 천문학적인 부채비율 상승이 우려된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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