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컨퍼런스서 공동선언
‘미세먼지 퇴출’ 적극 추진
이달 환경현안 정책협의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미세먼지 없는 경기도’를 위해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선언했다. 정부 및 타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 화석연료 중심의 기존 에너지 패러다임을 친환경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2일 경기도와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충남 부여군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열린 ‘2018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국제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공동선언’이 진행됐다. 다른 일정으로 행사에 직접 참석 못 한 이 지사는 서명한 공동 선언문을 전달했다. 선언문에는 이 지사 외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의 서명이 포함됐다.
선언을 통해 이 지사를 비롯한 이들 기관장은 에너지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 발굴 및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석탄 화력발전이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발생 등으로 국민에게 고통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 국민 건강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조속히 이행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퇴출을 위한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강화된 미세먼지 환경 기준 달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기 및 친환경 연료 전환을 위한 노력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저감 사업 발굴ㆍ추진과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와 분산형 전원(신ㆍ재생에너지 자원을 이용한 소규모 발전 설비)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해나가기로 약속했다.
선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사항과 추진방안은 이달 열릴 환경부-지방자치단체 간 ‘환경현안 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환경현안 정책협의회는 수도권 미세먼지 대책 등 주요 환경 현안대응을 위해 지난 7월 출범, 반기별 정례회의(기관장 참석)와 매달 실무협의회(국장급 참석)를 개최 중이다.
당초 협의회에는 환경부와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ㆍ도만 참여했으나 이 지사의 제안으로 지난 8월부터 충남도 참여 중이다. 앞서 이 지사는 “충남지역 화력발전소가 경기 남부지역 대기에 영향을 미친다”며 “미세먼지 종합대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수도권 지자체뿐 아니라 인접해 있는 충남과도 공동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공동선언은 환경현안 해결과 함께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공동선언에서 그치지 않고 각 지자체와 실질적인 사업을 발굴ㆍ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7월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간담회’에서 환경부 및 서울, 인천과 함께 미세먼지 해결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환경부와 3개 시ㆍ도는 미세먼지 저감 목표 상향, 경유 가격 조정,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미세먼지 특별법 조속 제정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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