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윤종필, “여성 육아부담 줄이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 안돼”

▲ 자유한국당 윤종필 국회의원(비례, 성남 분당갑 당협위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비례)은 3일 “여성의 육아부담을 줄여 나가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나 인식이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저출산·고령화 국민인식조사’, ‘주요 부처별 육아휴직 사용현황’ 자료 등을 종합해 본 결과 “우리사회에서 육아는 아직도 남성보다 여성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한 ‘저출산·고령화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이 평일에 육아를 할애하는 시간은 평균 229분으로 남성(46분)보다 5배 정도 높았다. 휴일에는 아내가 298분으로 남편(146분)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성들은 ‘출산으로 휴가를 낼 때 직장 상사 및 동료들에게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이 79.1%를 차지했고, ‘육아휴직을 낼 때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 역시 74.1%로 집계됐다. ‘자녀로 인해 휴가를 낼 때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도 68.3%로 높아 전반적으로 출산·육아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거의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윤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도 주요 부처별 육아휴직 사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부중앙부처의 남성육아휴직 평균 사용률이 3.8%에 그쳤다.

 

이는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남성육아휴직을 확대 시행하고 있으나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중앙부처 공무원들도 남성육아휴직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어 저출산 정책이 탁상공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여성에게 큰 부담을 주는 독박육아의 현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지 않는다면 저출산은 영원히 해결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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