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북상 중…과거 10월 태풍들과 비교해보니

▲ 제25호 태풍 '콩레이'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 제25호 태풍 '콩레이'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북상 중이다. 주말쯤 제주에 상륙해 남부지역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4일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5일 서귀포 부근에 접근한 뒤, 6일에는 제주가 직접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콩레이는 그러나 4~5일 북위 20도 북쪽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찬 해수 온도역(25~27℃)을 지나는 동안 대만부근해역에서 상층과 하층의 바람차가 커지는 구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강도는 약해지고 진로도 변경될 수 있다.

콩레이가 점차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어 피해가 예상된다. 그간 10월달에 한반도를 강타했던 태풍들을 살펴보면 콩레이와 규모 및 강도, 그리고 이동 경로까지 매우 비슷하다.

1985년 10월 5일 태풍 브렌다(BRENDA)가 남해상을 통과했고, 1994년 10월 11일 태풍 쎄쓰(SETH)는 전남 여수부근에 상륙했다. 2013년 10월 8일 태풍 다나스(DANAS)는 대한해협 부근을 통과했고, 2014년 태풍 봉퐁(VONG FONG)은 일본 규슈 남단을, 2016년 태풍 차바(CHABA)는 부산을 각각 지나갔다.

특히 이들 태풍 모두 중심기압 975hPa~980hPa, 중심 최대 풍속 29~31m/s를 기록해 오는 6일 975hPa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 32m/s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콩레이와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기록된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한편, 기상청은 콩레이의 북상에 따라 안전사고와 침수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농작물과 시설물 점검 그리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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